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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영화 '위대한 쇼맨'

영화 '위대한 쇼맨'

실존 인물이었던 서커스의 창시자 '바넘'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미국작품입니다. 감독은 '마이클 그레이시'이고 12세 관람가로 가족이 같이 보기에 괜찮은 영화입니다. 주인공 '바넘' 역할에 배우 '휴 잭맨'이 맡았습니다.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 이후 또 한 번의 뮤지컬 영화를 맡을 정도의 노래 실력이 좋은 배우입니다. 누구나 재능은 있고, 누구나 특별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심리학 실험의 주인공?

어느 해 명절날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집에서 쉬던 날 저녁,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위대한 쇼맨'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영화를 봤을 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 주인공으로 인해 심리학 실험을 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얘기가 귀에 꽂혔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봤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라서 좀 쉬운 책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가 1948년에 성격 테스트를 통해서 바넘 효과를 증명해 낸 실험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사람들을 만나면 뛰어난 언변으로 듣는 사람의 관심을 쉽게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의 성격을 알아맞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자신의 성격을 맞췄다며 놀라워했고 그의 말을 믿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버트럼 포러는 애매모호한 말, 누구나 해당되는 말이 마치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처럼 믿는 것을 보고 심리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실험은 이렇습니다. 포러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실시합니다. 질문이 적힌 시험지를 주고 자신의 성격에 더 잘 맞다고 생각되는 것에 0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기라고 합니다. 결과지를 각자의 성격이 분석된 데이터라고 하며 나눠주고 읽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거의 결과지의 분석 내용이 자신의 성격을 잘 나타냈다고 말합니다. 사실 학생들이 받은 결과지는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지를 받았는데 말이죠.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제각각 인데도 똑같은 내용의 성격 분석 결과를 읽어주면 최고 5점 중에 평균 4.25점 정도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 '바넘 효과' 또는 '포러 효과'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오늘날까지도 여러 가지 성격 테스트들을 비판하는 자료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알고 나니 심리학 공부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달리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바넘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로, 무속인, 재미로 보는 성격 테스트, 사기꾼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애매모호한 말로 우리를 속이려 들거나, 두루뭉술한 말로 우리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리지 못하게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너무 남의 말에 휘둘려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잘 듣고 잘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주인공 바넘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1810년 7월에 미국에서 태어났고 직업이 다양합니다. 바넘은 국회의원, 엔터네이너, 기업인 이면서 사기꾼이기도 합니다. 

그는 서커스 사업을 하면서 많은 관중들을 모으기 위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데 탁월합니다. 좋게 말하면, 요즘 시대에 훌륭한 마케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세상에 숨어 사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내고 설득해서 단원으로 영입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좋게 보면, 다르게 생겼다고 해서 숨어 지내는 자신들을 세상밖에 꺼내어 재능을 펼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바넘은 남태평양의 피지 근처에서 인어를 발견했다며 관람객들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 인어는 원숭이와 물고기를 반반씩 연결해 만든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80살이 넘은 여성을 160살 넘은 간호사라고 소개했으며 여성이 죽은 후에는 몸을 해부하여 전시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사기꾼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기꾼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1865년 당시에는 정치계에 있으면서 링컨의 지지자로도 활약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노예제도폐지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시장도 맡아서 도시 발전에 노력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합니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만큼 어려서부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열심히 살아온 인물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느낍니다. 주인공들은 참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도 잘 살려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공을 향해 갑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나도 주인공처럼 열심히 잘 살아갈 길을 생각해 봅니다. 결국 영화도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니까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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