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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영화 퍼스트 어벤져

 

영화 퍼스트 어벤져

장르 : 액션

국적 : 미국

시간 : 123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 : 2011.07.28

 

아이들과 같이 볼 영화

조카들과 공감할 만한 재밌는 영화를 찾아보고 싶었다.  내가 어릴 적 재밌게 본 영화를 떠올리자 히어로가 생각났다.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히어로. 눈을 못 떼게 만드는 재밌는 영화. 그게 마블 시리즈였다. 어릴 때 내가 아는 영웅은 슈퍼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헐크가 다였다. 어른이 된 현재 그때 영웅들을 리메이크해서 나온 영화가 너무 놀라웠다. 옛날보다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고, 색감도 예쁘고, 내용도 더 풍부해서 재밌다. 그리고 컴퓨터그래픽과 배우들 분장이 진짜 같이 자연스러워 계속 보게 된다. 너무 재밌다. 

엔딩크레디트 이후의 쿠키 영상은 기다렸다가 꼭 봐야 하는 서비스이다.  안 보는 사람도 있는데 마블 영화가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는 걸 추천한다. 쿠키 영상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영웅의 탄생

마블 시리즈 중에 가장 먼저 봐야 할 영화는 '퍼스트 어벤져'다.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비쩍 마르고 왜소한 남자가 있다. 그는 미국 시민으로서 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군입대해서 나라를 위해 싸우고 싶어 하지만 체격 조건에서 번번이 불합격을 받는다. 친구 버키도 그를 말리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전략과학부의 아브라함 에스카인 박사님의 눈에 그가 들어왔다. 바로 육군에 지원하는 그를 박사님이 기회를 주어 군입대에 성공한다. 사실은 박사님의 프로젝트에 그를 영입한 셈이다. 프로젝트는 '슈퍼 솔저'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가 발탁된 것이다.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프로젝트 실험에 성공을 이끌어냈고, 그의 신체 능력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했다. 사람들은 그를 '캡틴 아메리카'라고 불렀으며, 캡틴은 사람들의 영웅이 되어갔다. 

하지만 '히드라'부서에서 악의 뿌리는 더욱 강해지고, 우두머리 격인 '레드 스켤'은 지나친 욕망으로 엄청난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캡틴'은 나라를 구하고 세상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한다. 세상이 뒤집어질 위험한 전쟁 한가운데서 '캡틴'은 영웅으로 큰 활약을 하는데 조마조마하고 긴박한 액션에 영화의 몰입도 꽤 괜찮다. 

 

박사님이 스티브를 선택한 이유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는 여자보다도 작고 약한 남자다. 

착하고 정의롭고 희생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이다. 박사가 발명한 약물은 악한 부분은 더 악하게, 착한 부분은 더 착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박사는 이미 '레드 스컬'이 악마로 변해가는 걸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사는 주인공을 선택한 것이다. 만약에 모든 조건이 뛰어난 사림이 있는데 그 사람이 불량배라면 사람들을 돕거나 세상을 구하는데 뭔가 문제가 많지 않을까요? 한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 바로 주인공이다. 그리고 시대배경이 전쟁 중이니만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게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이다. 

주인공은 앞으로도 사람들을 구할 것이며 더 나아가 세상을 구할 것이다. 주인공은 영웅이다. 영웅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쁜 사람일지라도 위험에 처해있다면 살려줄 사람이다. 그게 영웅이다. 영웅은 힘의 가치를 존중하니까 자기의 초월적인 능력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다.

 

태서렉트, 탐나는 물질

영화에서 나오는 신기한 물질이 있다. 전설 속에 나오는 걸로 말하지만 악당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물질, 태서렉트.

나는 처음에 이 물질이 진짜로 있는 줄 알았다. 그때는 어렸으니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나오는 아이템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다. 파랗게 빛나는 큐브 형태의 물질이 볼수록 나도 갖고 싶어지는 물질이다. 영화 토르를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토르의 아버지 '오딘'의 보물이라고 나온다. 아스가르드의 신 오딘의 보물을 분실해서 지구에 있는 것이다. 과학을 아는 사람들 모두 탐내는 물질로 에너지가 엄청난 것으로 나온다. 우주에서 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마블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물질이고, 우주인들도 탐내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 물질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영화에서 잠깐 나오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선택한 동글한 방패, 비브라늄.

비브라늄도 지구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질로 마블에서 가상으로 만들어낸 물질이다. 웬만한 무기도 뚫을 수 없는 보면 볼수록 지구상에 있으면 좋을 만하다. 

 

이런 사람 꼭 있다

영화를 보고 말도 안된다고 하는 사림이 꼭 있다. 우리 집에. 그 사람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 착각한 거 같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아니고서야 다 허구의 이야기다. 더구나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이며 초인적인 힘을 다룬다. 이를 현실에 비교해서 평가를 하는 게 더 말이 안 된다. 비현실적 영화의 대표로 판타지나 히어로물은 영화 속에서 설정해 놓은 세상 그 자체로 봐야 재미있는 것이다. 이런 영화를 현실에 빗대어 보기 시작하면 정말 말도 안 되고 재미없게 보게 되는 것이다. 말도 안 되면 안 보면 되는데 불평을 하면서도 나오는 영화마다 본다는 건 재밌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영화를 영화 속 내용 그 자체로 보자. 그러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감동적인 장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친구 버키를 잃은 후 반드시 레드 스컬을 처단하기 위해서 다시 작전에 투입된다. 아찔한 고공 액션을 펼치고 힘겹게 비행기 안으로 들어온 캡틴 아메리카는 드디어 레드 스컬과 싸우게 되고 세상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비행기가 추락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 캡틴 아메리카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다. 바로 이 부분, 마지막 교신을 하기 위해 본부에 연락하고 페기 카터 장교와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이 대화가 너무 슬프고 감동적이었다.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면 다음 주에 만나서 같이 춤추자고 약속하는데 평온한 상태에서 연인끼리 전화하는 듯하다. 둘 중 누구도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는다. 얘기를 계속 이어가는 도중 교신이 끊기고 비행기가 바닷속으로 점점 가라앉고 페기 카터는 슬픔에 잠기는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다. 평범한 마지막 작별인사가 아니어서 더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옛날 액션 영화는 원인과 화려한 액션 동작, 하나의 무협 같은 느낌이었다. 현재의 액션영화는 더 빠르고 더 현란해지고 스케일도 크지만 내용과 재미, 감동까지 곁들어 있어 더욱더 좋은 영화로 거듭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액션을 싫어하는 분들도 마블 액션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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